오늘은 아니 어제부터라고 해야 하려나요? 밤새 길을 걷고 또 걸었다지요. ㅎㅎ 긴긴 이야기니 요약을 보실 분은 아래로 스크롤 쭈욱..
운동
일을 마치고 밥을 먹고 교보에서 뒹굴거리다. 도장 가서 복싱 원투원투 했습니다. 몸치라 팔따로 스탭따로 난리네요 ㅎㅎ 집에서 거울보고 연습도 좀 해야 되는데 말이지요 ~~ 복싱 30분간 1세트 하고는 체력훈련 30분간 했습니다. 앞뒤로 스트레칭을 하고 중간에는 버핏에 점프 뛰는 것 같은 거 하고.. 투명의자?? 버티기 하고 ~~ 발들어서 팔로 버티기를 했습니다. 마지막 버핏에서 조금 천천히 했네요.. 다 따라하다 마지막에 설렁하긴 했네요~~ 중간에 힘들면 쉬어가면서 하라고 기회 주고 해서 마음은 편히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운동할 때는 선착순으로 돌려서 등수 안에 못들면 다시 뛰고 이랬었는데 이렇게 뭐랄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는게 어색하네요 ㅎㅎ
헬스장이 있어서 좀 구경좀 할까 하다 산책 하고 싶어 나왔습니다.
집으로 ~~ 그런데..
좀 걷고 싶어서 홍대쪽으로 설렁설렁 걸었습니다. 불금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군요 ㅎㅎ 오랜만에 도서관이나 들릴까 해 책을 빌렸습니다. 카페에서 뒹굴꺼릴까 하다.. 그냥 집에 들어가서 뒹굴거려야지 해서 돌아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오는 길 .. 주머니를 뒤집니다.
열쇠가 없네요. 순간 당황.. 그러고 보니 열쇠를 챙긴 기억이 없습니다. 헉.. 집 못들어감..
어찌할까.. 오랜만에 클럽이나 갈까 생각이 들더군요. 밤 11시 쯤 되었는데 금요일이라 아직 전철이 돌아다닐 시간입니다. 주말이라면 이태원까지 가기 아슬할 법한 시간이지만요. 음.. 친구한테 연락할까? 귀찮습니다. 그냥 혼자 잠깐 놀고 찜질방이나 가서 잘까 싶어서 그냥 홀로 움직입니다.
클럽
이태원으로 이동해서.. 안에는 물건 맞기면 붐비므로.. 뒤쪽의 편의점 사물함을 이용합니다. 지하철 사물함은 늘 그렇듯 꽉차 있었구요..
그리고 12시 반쯤 클럽 안으로 들어가서 맥주 한병을 마시고 열심히 흔들거리면서 놓았습니다. 여기 저기 욕망 가득한 눈빛.. 자아도취하며 춤추는 사람들.. 흥에 겨운 사람들.. 이 뒤섞여서 놉니다. 저는 흥에 겨운 사람들 쪽이겠네요. 한 몇년 전쯤에는 욕망 가득이기도 했.. 아 아닙니다. ㅎㅎ
목도 마르고 신선한 공기도 필요해서 2시쯤 되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한개 사서 한켠에 앉아서 사람구경하면서 꿀꺽꿀꺽 마십니다. 다시 들어갈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굴려보니.. 흠.. 별로 안땡기네요.
쉬러가자 싶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합니다. 찜질방.. 이태원랜드는 한때는 괜춘했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쌀쌀하고 시설도 별로입니다. 예전에 추천 받은 찜질방이 떠오릅니다. 거기 마사지사가 마사지도 그리 잘하신다고..
일단 산책겸 이태원역까지 걸어갑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길에서 춤추는이들.. 노래부르는 이들.. 뒤엉켜 티격태격하는 이들.. 외국인 한국인~~~
배가 출출해서 무얼먹을까 하다. 마침 24시간 하는 해장국집이 있네요. 사실 그 이전에 저의 눈에 들어온건 막국수 이지요. 막국수를 먹기 위해 건물로 들어갑니다. 뭐랄까 주변들 둘러 보니.. 다들 친구들끼리 있거나 짝지어 있네요 ~~ 쿨럭 무언가 뻘쭘.. 잠시의 뻘쭘은 뒤로 하고 이북을 넘겨 보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막국수가 나왔는데 맛은 쏘쏘네요.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막국수구나 할 정도랄까요. 너무 배부르지 않게 딱 출출함을 체워 줍니다.
밤길 여정의 시작 . 3:00
추천 받았던 찜질방은 흑석역쪽에 잇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택시마다 다 붙어 있는게 "예약"이네요. 여기 택시잡기가 힘든가봅니다.
설렁설렁 걸어서 빈차가 있는 곳을 좀 볼겸 설렁설렁 걸어 봅니다. 가는 곳마다 빈차는 잡기 힘으네요.
걸어서는 얼마나 걸리나 검색해 봅니다. 1시간 반 남짓 걸리네요. 이정도면 걸을 만한데 싶습니다.
산책겸 걸어보자 합니다. 어짜피 찜질방에서 따땃한 물에 푹 담구고 잤다가 일어날 꺼니까요 ~~
설렁설렁 걸어 봅니다.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아 엉뚱한 곳에서 헤메이기도 합니다.
빠른 길이라고 골목길을 안내 해 주었는데 쿨럭.. 헤멤헤멤..
사실 저는 이런 헤멤을 좀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ㅎㅎ
가는 길 신기한 가게들도 많습니다. 예전 이태원 뒷골목에 괴담이던가 뭐 그런 내용을 읽었던 것도 얼핏 떠오르네요. 무섭 무섭.. ~~
점점 걸을 수록 사람이 없는 거리가 되어 가네요. 하기는 이시간에 주택가 쪽에 그리 사람이 많을리 없겠지요.
가는 길 맵을 확인 해보니 버스정류장도 없습니다. 여기는 미군 주둔 지역인가 봅니다. 군견이라니 무언가 무섭네요 ~~~
가는 길 택시를 탈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고민 할 때쯤에는 이미 택시 탈 수 있는 곳이 아닌 곳을 걷고 있더군요. 동작대교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아득하게 보이네요. 이때가 사진시간을 보니 4:42분이네요. 중간중간 천천히 걸었다. 신기해서 이리 저리 둘러도 보고 하다 보니 밤길이 길어집니다.
저 아래로는 편의점도 보이네요. 사람은 하나 없이 불빛만 빤짝 빤짝 합니다.
와 이렇게 길줄이야.. 걷고 또 걸어도 다리의 끝이 안보이네요 ㅜㅜ 뭔가 재미있기도 했는데 힘들기도 피로하기도 한 묘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자꾸 물이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이 든다. 저 곳에 뛰어들면 살아날까? 물에 닿기전에 기절하지 않는다면 수면에서 몸에 충격이 얼마나 될까... 설사 산다해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까? 올라온다면 헤엄쳐서 강가까지 갈 수 있을까?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던지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한없이 넓어 보이는 강가에 파동을 만들고 싶다... 나의 몸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자꾸 던지고 싶어진다.
그때 멍하니 적어두었던 글이네요. 자꾸 횡하니 넓은 물을 보니 저런 생각들이 듭니다. 높은 건물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때도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뭐랄까 호기심이랄까.. 여튼 살짝은 몽롱한 상태에서 걷고 있기도 했고.. 자꾸 물의 매력에 빠져들어 버릴 것 같아 물쪽에서 살짝 거리를 두고 움직입니다.
뭐랄까 중간중간 있는 전화기나 비상벨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주네요. (물론 강렬함은 아니고 그런 느낌이 살짝 살짝 들었다는 말이지요)
걷다 보니 날이 밝아 가네요. 사진의 배경이 밝은 걸 보니.. ~~
한강 아래로 내려와서 걸어야 하기에 내려 왔습니다. 태양쪽을 바라 보니 태양이 떠오르고 있네요. 이시간에 깨어 있으니 해가 뜨는 걸 보는 군요. 이시간이면 늘 잘 시간인데 말이지요 ㅎㅎ
반대편을 보면 그냥 저런 색이 안드는데 등돌아서 보면 이리 노랑노랑한 색이 되니 재미있습니다.
사진시간으로 5시 29분 정도 된 상태입니다.
시멘트 길을 걷다 흙길이 보여서 그쪽으로 걸어봅니다. 아까는 몰랐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맨발로 흙을 밝고 싶네요. 제법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낚시 하시는 분 .. 조깅하시는 분.. 자전거 타시는 분 등 ~~
찜질방
드디더 찜질방 입성.. 맵이 알려 준데는 아파트 길이라 잠겨 있어서 뺑돌아서 들어갔네요. 찜질방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합니다. 금요일 밤인데도 사람도 적네요. 이태원랜드나 홍대찜질방등 보면 정말 바글바글하다는 말이 딱인데 말이지요.
일단은 씻고 잠에 듭니다... 라고 하고 눈을 붙이고 몇시간 안되어 정소한다고 해서 깨어나서 다른 쪽으로 옮겼네요. 그래서 반수면 상태로 있다가.. 이럴 바에는 마사지를 받자 해서 움직입니다.
마사지.
여기 마사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2명의 지인이 왔다 갔는데 만족이었다 하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성분이 다른 곳에 있다 달려와서 맞아 주십니다. 스포트와 경락이 있는데 경락을 받기로 합니다. 기본 마사지는 10분 단위로 저렴하게 할 수도 있더군요. 30분도 있고요.. 한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스포츠는 6만원 경락은 10만원 하더군요.
아로마 마사지 받을때입는 속옷 을 주셔서 갈아 입고 누워 있습니다. 위에 수건을 올리고 마사지 하는 부분만 올려서 마사지 해주시네요. 마사지를 개운하게 잘하시네요.
스포트는 꾹꾹 누른다면 지금 해주시는 것은 근막쪽을 좀더 많이 건드린다고 하네요. 여기 저기 만저 보시더니 안좋은 곳들을 이야기해주십니다. 근육자체는 좋으신데 굳어 잇어서 뻑뻑하다고 하더군요 ㅜㅜ
특히나 배를 만져 주실 때 장요근 쪽이 단축되어 있어서 이모 저모 않좋았을꺼라고 말씀해주십니다. 30분 추가해서 배를 좀 더 집중 케어 받았습니다.
배마사지 하면서 배에 가스도 빠질꺼라서 방구가 나올 수 잇는데 그러면 끼면 된다고 경고?를 해주셨습니다. 에이 설마 했지만.. 뽀옹.. 방구를 ㅜㅜ 부끄부끄.. 뭐랄까.. 예전에 왁싱받을 때 그 고양이자세의 부끄부끄함이 떠오르더군요.
친절하게 몸도 체크해주시고 디테일하게 잡아주셔서 참 개운합니다. 한달에 한번 쯤 와서 받아도 될듯 합니다. 따로 찜질방을 이용하지 않아도 바로 이쪽에 와서 받을 수도 있디고 하더군요. 예전 다니던 마사지샵도 좋지만 여기가 좀 더 마음에 드네요 ㅎㅎ
집으로
건물문이 잠기면 또 못들어 오므로 찜질방에서 조금 더 자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 식사도 하구요 ~~
어제 밤부터 스펙타클한 하루였네요.
요약
결론은 운동하고 걷고 또 걷고 마사지 받고네요 ㅎㅎ
오늘은 일찍 자야 겠습니다. 내일은 오전부터 예약이어서 ~~
밤길 산책이 설렁설렁 이거 구경하고 저거 구경하고 헤메고 했더니 3시간 남짓 걸렸네요.
다음에는 좀더 스피드를 내어서 종종 해도 좋을 듯 합니다.
클럽 한시간 정도 뛰고 ... 밤길 걸어서 ~~~ 찜질방 ~~ 마사지~~ 코스
어떤 분들이 보기에는 심이 뻘짓 스러워 보일 수도 잇겠네요 ㅎㅎㅎ
대략 시간별 일정은 이정도 되겠네요 ~~
교보(17:00) -> 도장 (20:00) -> 도서관 (21:30) -> 집근처 (23:00) -> 이태원 클럽 (00:30) -> 식사 (2:30) -> 밤길 (3:00) -> 찜질방 (6:00) -> 마사지 (12:00) -> 집(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