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쳐야 보이는 진짜 내편 - 이해보다 인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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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lackyo 입니다.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가는 중에 나누고픈 생각있어 포스팅을 합니다. 심심하기도 하고요ㅎㅎ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렇것 같아요. 일이 잘 풀리고 모든 것이 매끄럽게 흘러 갈때는 문제점들도 인지 하기 어렵고,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도 모두가 내편 같지요. 하지만 어려움이 닥치고 고꾸라 지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짜 내편이 누구였는지 알게 됩니다.

어디에 대입을 해도 모두 같습니다.

직장인은 은퇴를 하거나, 예상외의 변수로 직장내 주류에서 물러 나게 되면 그제야 비로소 진짜 내편이었던 사람이 나타 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모 은행 최연소 지점장을 지내시며 승승장구 하셨습니다만, IMF 때 은행들 간의 m&a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당하셨습니다. 그러자 평소 친하다고 생각 했던 선후배 동기들중 적지 않은 수가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시고, 상당히 큰 규모의 회계법인의 임원으로 입사하셨습니다. 그러자 당시에 등을 돌린 일부 사람들로부터 다시 안부 인사와 명절 때마다 선물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이런 과정에서 진짜 본인의 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고 하시며, 시련을 겪어봐야 진짜 필요한 사람, 신뢰하고 의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걸러진다고 제게 충고하여 주셨습니다.

사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업체를 일구어 자수성가하신 선배님이 계십니다. 주변에 사람도 많고, 많은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며 지내시던 분이었습니다.

그 선배님도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을때 비로소 본인에게 진짜 필요한 사람들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렵게 부탁한 선배의 도움들을 거절했던 사람들이 사업이 커지고 매출이 오르자 오히려 도움과 조언을 구하러 연락이 오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인지상정인지라 도와주고 싶다가도 그 시절이 생각나 거절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스팀잇도 바닥을 치는 어려운 시기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 중에서 스팀잇의 진짜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걸러질 것이고, 여러분들이 진짜 팔로우를 해야할 사람과 진짜 여러분들을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걸러질 것 입니다. 어쩌면 남아 있는 모두가 서로 필요한 관계 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인 이상 저마다 입장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이해하기보다, 인정하시는 편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해'라는 말은 은연중 를 상대방보다 높히는 속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언쟁 중엔 더 그렇지요.
(※모든 경우 그런건 아님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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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라는 말의 뜻 자체가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인데, 그 사리의 분별은 언제나 나의 가치관과 지식이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이해는 '나'를 위한 행위 일뿐, 결코 '상대'를 위한 행위가 아니며, 은연중 나를 우월히 여기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인정은 어떨까요?
굳이 사전을 들먹이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이해한다
•내가 당신을 인정한다

전자가 내가 베풀어 준다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내가 승복한다, 당신을 높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신혼초 우리 부부는 무던히도 많이 싸웠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이 '이해' 하기를 멈추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를 시작 하고 우리 부부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사랑이 더 깊어졌습니다.

어떤면으로 보면 '포기'와 비슷할 수 있겠지만, 포기는 어떠한 요구도, 필요도 없을때 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아직 서로가 필요하니, '포기'는 아니고 싶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 하지말고 '인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이게 말이 쉽지 되게 어렵습니다.

필력이 워낙없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저부터 반성하고,
그렇게 하도록 열심히 수련 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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