눙물의 라면

밖에서 남들이랑 밥먹지 말라신다.

집에와서 밥을 먹으란 말이다.

일단 같이 살아주시고 계신 여자분 말씀이니 거역 할순 없고 하루죙일 육체 노동에 시달리다 밤 11시30 분에 퇴근해 집에 왔다.

낮에 열두시쯤 밥을 먹었으니 이제 저녁을 먹는것이다

오늘저녁은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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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쌔빠지게 일하면서 밖에서 밥먹지 말란 말을 말든가

아 ! 그렇구나!

순간 깨달음을 얻었다

밖에서 밥먹지 말란 말이 아닌가부다.
돈쓰지 말란 말씀 이신가부다.

돈벌어다 주다가 죽자

기뻐하시리니 그대가 기뻐한다면야 뭐 라면이 아니라 물만 먹고도 열심이 일해 주리다.

다먹은 라면 냄비의 스프찌끄러기 에서 동질감이 느껴 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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