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엄청 공들여서 열심히 하는 건 아니라서 단번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더군다나 이제는 더 이상 젊지 않은 몸. (T^T) 무리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조금 어려운 동작은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일쑤다.
그룹으로 운동 수업을 듣다 보면 유난히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곤 한다. 특히 요가를 할 때 몸이 엄청 유연하면서도 힘이 센 사람들이 있다. 유연함이 생명인 비둘기 자세, 근육이 있어야 하는 까마귀 자세, 균형 감각까지 필요한 머리로 물구나무서기 자세까지 모두 다 클리어 하는 사람들.
난 그저 부러울 뿐.
비둘기, 까마귀, 머리 물구나무, 에그 자세.
팔과 다리가 막 제멋대로(?) 돌아가는 비둘기 자세.
난 아직 맨 왼쪽 위의 "start here" 자세 연습중이다. -_-
팔로 온몸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까마귀 자세. 균형감각과 팔의 힘이 필요하다. 이 자세가 어려운 사람은 block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발 밑에 블록을 놓고 올라서기도 하고.
이마 밑에 블록을 놓기도 한다. 나도 이 자세를 시도해봤는데, 일단 발이 땅에서 안 떨어진다. 균형의 문제인지, 팔 힘의 문제인지..
출처: 요기
손과 머리를 이용한 물구나무서기 자세. 출처: 요기
처음부터 머리 물구나무를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런 사람들은 에그(달걀) 자세로 연습하라고 한다. egg tripod headstand.
출처: 요기
위에 나왔던 까마귀 자세처럼 무릎을 팔꿈치 위에다 올려놓는 게 포인트. 일단 머리를 땅에 대고, 무릎을 팔꿈치에 올혀놓으면, 짜잔~!! 에그 자세 완성! 몸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모습이 달걀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서 더 익숙해지면 다리를 들어올려서 위에 나왔던 머리 물구나무 자세를 완성하는 것이다.
도저언, 하나!
내 몸은 워낙 막대기라서, 난 원래 뻣뻣하니까, 난 원래 못하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변명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물론 무리하면 안 되니까 (나이를 생각해야지!!)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해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 도전은 일단 다리 찢기. 다리가 유연해야 비둘기 자세, 종달새 자세 등 온갖 새 자세를 할 수가 있다. 지금은 기껏해야 100도 정도 밖에 안 벌어지지만(-_-;;) 꾸준히 스트레칭 하다보면 몇 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도저언, 둘!
두번째 도전은 머리 물구나무 서기. 일단은 에그 자세부터 완성해보기로. 세번 시도하면 한번 정도는 발가락이 땅에서 3cm 정도는 떨어진다. 한 2초 정도? 에그 자세를 완성하려면 아직 택도 없다는 뜻이다.
에그 자세를 할 수 있으면, 까마귀 자세, 두루미 자세, 수탉 자세 등 또다른 부류의 새 자세들도 할 수 있다.
결론.
- 꾸준히 노력해서 유연성과 힘을 기르자.
- 절대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 시도한다.
- 몇 달 내에 완성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해보자.
- 비둘기, 종달새, 두루미, 까마귀... 온갖 새로 변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