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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3회차를 지냈으니 스터디를 시작하고 5주가 지난 셈.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흥미를 잃지 않은 것으로도 본전치기는 했다.
어기적거리고 있지만..재밌다.
이번주 내내 복습할 짬이 없었던터라 오늘은 낮동안 스터디에 집중했다.
회계 기초에 대해 가벼운 영상 몇 개를 보고, 키움 HTS 가이드 영상 몇 편을 봤다.
가장 처음 본 영상은 단타거래에 적합한 스크린 설정에 대한 것이라 내 목적과는 다르지만, 어차피 패널 설명만 볼 생각이었고, 여러 강의를 보면서 참고해나갈 생각이다. '-'
영상보면서 이것저것 따라 만져보니 대강 구조가 들어온다.
화면 디자인이 무슨 윈도우98 지뢰찾기나 타자 연습같은 스타일인데, 그게 정겹다.
그덕에 쓸데없이 상단바 색상같은거 바꾸는데 시간을 소모했다.
어쨌든, 이게 아주 놀라운 세상이다!
그렇게 많은 숫자들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기술력도 감탄스러운데 뉴스 항목에다 관심단어를 등록하면 그 단어가 포함된 뉴스가 뜰 때마다 알림이 온다. 이게 다 뭔지 마치 내가 순식간에 미래로 온 것 같은 기분... 생긴건 위도우98인게...
세상 어딘가는 이렇게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카페에서 노트북 화면 분할해가며 유투브랑 번갈아서 눈빠지게 들여다보는데, 옆 자리 앉은 사람도 모니터를 끌어안다시피해선 화면 전환을 확확 해대는게 옆눈으로 보였다. 3시 반쯤 되니까 그 사람 노트북에서 장마감 한다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끝난 후에는 한숨퐉퐉쉬어대는데, 전업 투자자인가.
요즘은 주식생태계에 얼쩡거리니 나 빼고 세상 사람들 모두 주식하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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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밌게 읽은 글
지난 일지에서 언급했던 주식 그래프 분석 영상을 본 후에 느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정확한 대답은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느낄 의문점에 대한 답변을 어디서 찾으면 좋을지 그 길 하나를 더 알았다.
사실 현재는 뚜렷한 숫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물 투자를 한 것도 아니라 실제 주식 운용 테크닉보다는 주식이 움직이는 원리와 그래프 안의 드라마가 흥미롭다. 이것이 내가 어기적대는 이유다. 빠른 시간 내에 성과가 날 것같진 않다. 나고싶지만.
그런 이유에서 다음 스터디 과제로 엔씨소프트 주주에 대한 조사를 맡겠다고 했다.
그들은 어떤 과정으로 대규모의 자산과 회사를 운용하게 된 것인지 좀 들여다보고싶다.
어제 본 한 투자자의 인터뷰에서 읽은 글이 재밌었는데, 그는 4억으로 시작해서 11년 만에 500억을 성과를 이룬 사람이다.
그 사람이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자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그건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주식을 할 때 무척 도움이 됐다는 글을 봤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이입하고 감정을 곱씹는 내 성격이 불편한 사람 입장에선 그것이 염려 된다.
내가 내 성격을 잘못 알고 있길..
보통은 과격겸손주의자인데, 확신이 생기면 또 마찬가지로 과격하게 고집을 부린다.
지금까지 큰 일안하고 살아서 다행인데 큰 일했다가 크게 말아먹을까 염려된다.
그래도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