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vossam 입니다
오늘은 길고양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출근하는 사무실은 작은 건물에 있습니다. 1층엔 식당이 있고 2층에 사무실이 있어서 사무실 뒷베란다에 나가면 고양이가 보입니다. 식당에서 고양이 밥을 챙겨주기에 몇 마리가 자주 보였는데, 요즘엔 저녁 이후에만 열어서 예전 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 며칠 출몰하는 아이가 있는데, 1층에서 쳐 놓은 차양막 위에 주로 앉아 있다고 합니다. 며칠 듣기만 했는데 오늘은 저도 볼 수 있었어요.
사무실에 고양이 사료를 사 놓은게 있어서 운 좋게 저도 사료를 줄 수 있었는데요. 차양막이 망가지면 아래층에 민폐이긴 한데, 자꾸 쳐다 보네요. ^^;;
허겁지겁 사료를 먹는 모습이 좀 애잔합니다.
뒷다리를 좀 절었는데요. 작년 겨울 아래층 식당에서 돌봐주던 어미냥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신냥이었는데 밥을 주고 돌봐주자 1층에서 새끼도 낳고 그 새끼까지 돌봐주던 아이가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새끼들한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나중에 다리를 절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고 하네요.
남은 새끼들은 입양처를 알아보기가 어려워 손을 타지 않게 하는 상태였는데,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두 마리는 잡았지만 고등어 아이는 잡지 못하고 안보인다고 합니다. 두 마리는 그 집에 가서 치료 받고 잘 살고 있는데요..
고등어 아이는 눈에 많이 띄여서 입양을 잠시나마 고민했던 아이라 더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 어미냥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잠시라도 맘 편히 쉬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길고양이에게도 맘 한켠 내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다들 즐거운 스팀잇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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