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니었던 투자였던 이야기?

오늘이 스팀잇 입문 50일 이네요. 체감 상 암호화폐 세상의 시간은 현실의 시간보다 10배는 빠른 것 같습니다. 아! 느낌은 스팀잇을 한 일 년은 한 것 같은데.. 고작 50일 밖에 안 되었다니.. 새삼 제가 아직 뉴비임을 깨달았습니다.

스팀잇은 어찌보면 스팀을 보유한 사람들의 특수집단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가만히 눈팅하고 있노라면 외부 스팀 가격 변동에 따라 스팀잇 분위기가 바뀌는 게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가격이 상승할 때는 스팀잇의 분위기가 왠지 다들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만 같고요. 혹시나 스팀의 가격이 하락하면 왠지 무거운 듯 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보통 20대 때는 경제적으로 먹고 놀고 생활 하는 것도 빡빡하여 부동산이나 투자 같은 거에 관심이 덜했었는데. 30대 즈음 되니 자연스럽게 부동산이나 투자 같은 거에 자연스레 눈이 갑니다. 오늘은 내가 투자를 했었던 적이 있었던가를 한번 되짚어 보다보니 문득 투자 아닌 투자 경험이 또 올랐습니다. 그것도 화폐투자경험이요.

음, 근데 이번 저의 첫 투자 얘기에 앞서 저의 여행 얘기도 살짝 곁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20대 때는 저는 배낭여행을 좋아했습니다. 한 번에 간 건 아니지만 단순 여행 기간만을 놓고 보면 약 1년여 정도를 배낭여행으로 보냈으니, 아마 배낭여행을 오래한 축에 속할 겁니다. 그 중에서 저의 첫 배낭여행 얘기를 살짝 언급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언제 갔었는지 조차 가물가물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항공편과 유럽내에서 이동수단인 유레일패스, 도착지에서의 민박집 정도만 미리 준비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행에 있어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경비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예를 들어 1일 10만원 식의 기준값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는 그 기준 값에 팍팍하게 가지 않겠다고 10~20% 추가하여 나름 여유롭게 준비한다며 경비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준거값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데는 여행 시작하고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어디쯤에서 만난 누군가는 은행ATM이 있는 곳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노숙을 하였다 하였습니다. 또 독일 어디쯤에서 만난 누군가는 식빵과 잼을 한통사서 들고 다니면서 끼니를 때운다 했습니다. 지금 생각건대 그때 당시 그분들 다 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계획을 세웠었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맘을 크게 조려본 이후로는 여행 경비는 늘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아마 이쯤 되면 대충 짐작하실 분들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약 10년 전에 엔화 환율이 700원대 정도까지 내려갔던 때에 일본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넉넉하게 환전했었더라죠. 그 이후로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은행 볼일 있어 갔다가 본 약 2배로 껑충 뛴 엔화 환율에 깜짝 놀라서 가지고 있던 엔화를 전부 원화로 환전했습니다. 얼추 계산해보니 일본을 공짜로 다녀온 셈이 되더군요.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거지만 투자 아닌 투자 경험으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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