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빠서 업봇만 누르다가, 오랜만에 시간이 되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이제 2년차 직장인입니다. 저는 제품을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신제품 평가기간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오늘 운좋게 일찍 집에 돌아와서 예전 취준생 때 써두었던 자소서와 글들을 보면서 묘한 느낌이 들어서 몇마디 적어봅니다..
취준생 시절에는 그렇게 간절하게 취업이고, 어떤 곳이든 뽑아만 주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라는 패기를 보인 자소서들.
그리고 어느 기업의 서류합격 하나에 울고 웃던 시절의 감정을 적어두었던 글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ㅎㅎ
아직까진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이 그저 큰 공장의 부품처럼 느껴지고 언제 이 부품이 빠져도 이 큰 공장은 전혀 이상없이 돌아갈 것이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고등학교때는 목적없이 그냥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야지,
대학생 때 목적없이 그낭 "열심히" 취준해서 좋은 기업들어가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서 그런걸까요?
이 큰 회사라는 곳에 제 이름을 업적으로 남기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겠다만, 업적까진 아니더라도, 지금 하는 일의 사명의식? 아니아니 그냥 열심히 일할 목적이 "돈" 말고 다른 것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스티밋에 다들 좋은 글들 유용한 글들 적어주시는데, 전 오랜만에 적는 글이 그냥 제 감정만 쭉 적은 영양가 없는 글이네요..죄송합니다 허허 ㅠㅠ
그냥 요 느낌을 그냥 막 아무한테나 말하고 싶은데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요샌 고통을 나누면 반이 아니라 같이 힘들더라구요..ㅎㅎ
유용함이 Zero지만, 제 감정을 그냥 휙 쓴 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이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사진인데 (컨셉사진 입니다.) 저때만 해도 아직 열정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포즈는 밤늦게 야근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직장인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이 넘치던 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