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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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당이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시끄럽네.
딱 보니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아.
우리나라 꼰대들은 말이야.
정신병 비슷한 게 있어.
이들은 공백을 싫어해.
뭘 하다가 멈추면 루저가 된 것 같은 모양이야.
그래서 자기가 물러나야 할 상황이 돼도 버텨.
그것도 필사적으로..
이제 한국전쟁이 끝난 지 무려 65년이 지났는데..
조금 있으면 종전선언도 할 것 같은데 이들은 아직도 전쟁터에서 살아.
삶에는 공백이 필요해.
인생을 살면서 가끔은 삶의 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유유자적 지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
무대에서 내려오기 싫은 꼰대들과 이들을 끌어내리려는 자들의 신경전..
이것이 지금 자유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야.
떠나야 할 때 쿨하게 떠날 줄 모르면 추한 뒷모습만 남기게 되지.
허긴 마음 속이 전쟁터인데 그럴 수 있겠어?
전쟁터에서 후퇴는 곧 패배를 의미하잖아.
난 그래서 꼰대들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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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노래가 계속 머리 속을 돌아다닐 때가 있어.
뭔가 해서 가만히 들어봤어.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였는데 생각해보니 며칠 전 비긴어게인2에서 하림이 직접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봤네.
포르투갈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부른 거였어.
하림은 노래를 할 때 잘 하려 하지 않아.
그냥 있는 그대로 투박하게 불러.
그런데 그 잔상이 참 오래 가.

그래서 그 멜로디가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울렸던 거지.
처음엔 몰랐는데 난 그가 날린 감성의 펀치를 꽤나 세게 맞았던 모양이야.
담담하게 속으로 삭인 아픔들..
거기에 뭘 보태지 않고 우직하게 내민 사연..
이게 그의 매력이지.

이대로 좋아 보여
이대로 흘러가
라라라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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