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소설입니다. 99.99%가 뻥이고 뇌피셜입니다.
1. 스팀만배
과음 때문인지 잠이 쉽게 들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매번 술을 마시고 나면 앞으로는 다시는 술을 안 마신다고 다짐하지만 오늘은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투자했었던 코인, 아니 거의 모든 코인들이 하락을.. 끝없이 내려가고 있었다. 특히 이오스! 흑우스럽게 21,000원에 매수를 하고 내려가는 걸 가슴 아프게 지켜보다가 15,000원에 다시 물타기... 14,000원 또다시 물타기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락을 하였고 내 계좌는 0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스팀에 이어스 벌써 두 번째 크게 물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스팀도 아직 포기 안 했는데 이오스는 포기했을까? 그저 싸디싼 소주로 내 마음을 달랬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맡에 있는 물을 한 모금 축인 후 억지로 다시 잠을 청하였다.
드르륵 드르륵
한 십분이나 잠에 들었을까? 갑작스럽게 핸드폰이 쉬지도 않고 울리기 시작했다. 억지로 잠에 깨서인지 안 그래도 아픈 머리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깨져왔다. 얼른 알람을 꺼버리고 다시 잠에 들려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혹시나 도움이 될까 들어가 있던 무료픽방들에서 수없이 메시지가 몰려왔다. 그에 그치지 않고 스팀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서도 연락이 오고 있었다. 메시지 내용은 간단했다.
[스팀 떡상]
아니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르리는 소리인가? 빗썸 성장하자마자 흘러내린 방어력이 0인 스팀이 갑자기 떡상이라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확인해 보기 위해 고 팍스에 들어가 가격을 확인해 보았다.
스팀 가격을 확인 한순간 잠도 달아나버리고, 없는 돈으로 절여놓은 술도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1000000% 상승이라니? 자그마치 만 배 상승이었다. 스팀 차트는 메로나 하나가 떡하니 나와있었고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 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구분이 안 갔다. 혹시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벌써 요단강을 건너 버린 건가? 볼을 꼬집어 봤더니 아픈 걸 보니 아직 이승인 거 같았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샤워를 마치고 스팀이 오른 이유를 찾아보았다. 어차피 떡 상이 유와 떡락이유가 끼워 맞추기라고 하지만 혹시나 거래소 오류가 아닌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스팀 상승 이유를 찾는 건 아주 쉬웠다. 거의 모든 곳에서 하나의 이유를 말하고 있었기에..
와칸다? 아니 이게 무슨 미친 소리인가 했다. 다들 어벤저스를 보고 덕후가 되어서 미쳐버리기라고 했나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만 정보를 찾아봐도 와칸다가 실제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비브라늄은 아니었지만 와칸다에서 거대 운석이 발견되었고 거기에서 현존하는 최강의 금속을 추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부르는 게 값이었기에 아주 소량만 시장에 풀면서 나라의 재정을 쌓았고 아프리카 최빈국이었던 와칸다는 미국을 넘어선 금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경제 성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와칸다 화폐나 달러가 아닌 현재 가장 유용한 암호화폐인 스팀 달러를 공식 화폐로 지정하고 스팀에서의 주도권을 가지고 오기 위해서 스팀을 무제한 매수 중이라고 하였다.
궁금해서 들어가 본 와칸다 계정에 들어있는 스팀 파워를 확인해보니 자그마치 2억 스팀 파워나 되었다. 시중에 풀려있는 스팀의 80%에 해당되는 양이었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스팀의 가치는 꾸준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책상에 앉아 내 스팀 계정의 지갑을 한참 바라보면서 고민을 하였다. 이걸 당장 팔아야 하나? 아니면 계속해서 운영하면서 스팀 달러를 벌어야 하나? 파워다운을 한다면 450억이라는 큰돈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스팀 달러를 번다면 하루 한번 셀프 보팅으로도 1500스팀 달러를 벌 수가 있었다. 지금은 스팀이 오르면서 스팀 달러의 가치도 함께 올랐지만, 이 정도 인플레이션이라면 다시 가격이 내려서 천원 수준으로 내려갈 거라 생각했다. 스팀 달러가 천 원이라고 해도 하루에 150만 원의 수익이 생기니 절대 적은 돈이 아니었다.이게 최소 수익이였으니 더 벌면 더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파워 다운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스팀 달러를 매도하였다. 70스달을 팔고 나서 내 통장에 들어온 돈은 700만 원 이였다.
이 정도 수입이라면 태국에 있을 이유를 못 찾았기에 가장 가까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예약하고 몇 시간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평생 타볼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다음편에 계속
재미없으면 안쓰고... 그럼 안녕 ~ 담에봐
스팀만배 2편
https://steemit.com/kr-gazua/@happylazar/220180528t141413207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