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행동과 말이라는 것이 있죠 다섯살 아이면 다섯살 아이다운 말과 행동, 기대되는 생각과 귀여움^^
제 때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다른 위격의 책임감과 부담 그리고 가장 의지할 만한 대상을 찾지못해 스스로 답을 찾다가 발견하게된 삶으로 터득된 노하우들..
좋은 관점에서 보고 잘 반영된다면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있겠으나 반대로 억지로 버티고 버티며 인격으로 형성된다면 가까운 관계에서 틀어지고 장시간 상처로 남는 것같아요
쇼코의 미소,최은영 작가(젊은 작가상 수상)의 단편집을 @vimva 님의 북클럽이벤트에 당첨돼 선물받았어요 넘나 기쁜나머지 맘은 벌써 완독이었으나 ㅠㅜ 셤기간과 겹쳐 중고딩들과 공부하느라 두편만 읽었어요
특히나 수상작인 쇼코의 미소는 술술 읽히기도하고 또 마음에 잔 스크래치들이 반응하는 듯한 소설이예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방문한 겉보기에 살갑고 애교많은 쇼코와 한국에서 쇼코가 묵은 소유네 식구들간의 이야기예요
이십대 대학생때 이 책을 읽었다면 분명 저또한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재능과 상황을 두고 갈피를 못잡던 시기가 있어서 소유의 꿈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읽었을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의 제가 읽으면서는 소유네 할아버지에게 시선이 머뭅니다
소유네 할아버지는 외손녀에게 다정하지 않고 어찌보면 무뚝뚝함을 벗어나 괴팍한 할아버지로 묘사되는 분이예요 이런분이 쇼코에게 만큼은 미스터킴으로 불리기를 원할 정도로 소통이 가능하며 자기를 있는 그대로 잘 드러내는 점이 참 마음이 쓰이는 거예요
후반부에 쇼코를 통해 알게된 할아버지의 소유에 대한 자랑스러움 엄마를 통해 들은 할아버지의 젊은시절에 대한 이야기로 제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사실은 화가가 꿈이라는 할아버지는 다른사람 지나가는 동물 나무 이런것들도 유심히 관찰하던 것이 모두 그리고 싶고 그리기 위함이란것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보호자없이 스스로 버티며 커왔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지못할 환경에서 교육빋지못한것 일찍 퇴직한 이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세상과의 교류나 또다른 생각과 배움이 부재한 고립된 삶이 쇼코의 편지를 한없이 기다리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느껴졌어요 어쩌면 제 안에 있는 할아버지와 같이 비뚤어진 마음의 단상이 겹쳐져 마음이 참..
또 조금 다른얘기로 요즘 제가 생각하는 '관계'에 대하여도 일면 정리가 되기도 했어요
아주 좋은 것만을 나누고 좋은 모습으로 이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진짜 마음을 누르고 갈등이 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피하는 마음 이런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에 기인한 '두려움'이 소중한 관계를 오히려 그르치게 한다는 거예요
저만해도 부모님,예수님, 남자친구, 친구들에게도 흠이 없이 평생 살수는 없는데 기대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안아주기도 하고 부담을 나눠 지기도 하는 것이 어우러져야 울때도 웃을때도 자연스럽게 더 사랑할 수있잖아요 투정도 싸움도 충돌도 표현으로 나오고 그래야 진짜 나를 나도 알고 상대에 대해서도 적응하고 알수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자연스러운 벽을 허무는 그 처음이 너무 힘들다보니 오히려 벽을 인정하고 벽을 선호하기까지 하는 것같아요
소유네 할아버지라면 나는 어땠을까 무디게 살아온 삶이라 원래 삶은 이러려니 했을 것 같기도하고 조금 다른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마음으로는 발버둥 치듯 살아도 보았다가 포기했을까..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왠지 한번쯤 했을것 같은 미래에 대한 고민과 가족안에서의 그림자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던 감정과 결정이 상관없는 일을 계기로 풀리는 것..개인적으로 저는 소유 할아버지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독서였어요
스팀잇 북클럽 아니었다면 접하기 힘들 책을 빔바님덕분에 아주 잘읽었어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로 잘 마무리하시고 평안한 밤 되세요💛
시월엔 좀더 서둘러 책을 잡아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