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시오라팔룩에서 만난 한국 책 '북극선 이후'

안녕하세요 한글로 처음 글을 남기네요 ^^

그린란드에 사는 한국인, 김인숙입니다.

저는 현재 그린란드에서 글을 쓰기도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피아노도 치며 살고 있습니다.

가끔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 있는 회사들, 기관들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는데요,

2019년 7월에 약 열흘 간 한국의 한 방송사와 다큐멘터리 일을 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린란드도 세계지도를 보면 참 북쪽에 있구나.. 하고 생각하실 텐데

다큐멘터리 일은 그린란드 중에서도 극북에 위치한 까낙 Qaanaaq과 시오라팔룩 Siorapaluk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어요 :)

그린란드 사람들에게도 생소하고 많이 가보지 않은 그런 곳이예요.

제가 수도인 누크에 사는데 주변에서도 가본 사람들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여튼 그런 극북 그린란드인 까낙에는 500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시오라팔룩에는 현재 40여명이 산다고 해요. 정말 정말 작은 마을이예요

그런 작디 작은 마을에서 며칠 간 지내기 위해 집을 하나 빌렸거든요.

근데 글쎄! 그 집 책장에 한국책이 있는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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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첫 여행을 극북에서 하신 분이 여행 후에 쓰신 책이더라구요.

한 1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인데

재미있었던 사실은 그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제가 시오라팔룩에 있으면서

실제로 만났다는 사실!

이 한국인 여행객을 도와주신 그린란드 분의 집에서 제가 머물게 된거더라구요.

저는 집만 렌트했지 집주인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어요.

전화라든지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그래서 아직도 집주인이 책에 나오는 인물같이 느껴져요 ㅎㅎ

책이 나온 이후에 이 한국인이 집주인에게 책을 보내준 모양이예요.

그래서 집 곳곳에서 한국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꽃그림 액자에 한글이 써있다든지..

부엌에서 홍삼을 발견한다든지 등등 ㅎ

책에서 1살이었던 아이가 12살이 되어 제 앞에 나타났는데

뭔가 엄청나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ㅎ

혹시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그린란드라는 곳이 책을 다 읽으셔도 생소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여기서 제가 광고 아닌 광고를 하자면 ㅎ

저의 약 3-4년간의 그린란드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곧 출간됩니다.

그린란드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

북극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나 다른 매거진에서 저의 글을 읽으셨던 분들에게도

모두 흥미있는 글이길 바랍니다 ㅎ

저의 첫 책이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르네요 ㅎ

책이 나오면 다시 한번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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