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작년에 Private Equity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스터디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냄새가 진동하던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에 들어서야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가상화폐가 네트워크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명백하게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이해도지만,
철저히 자본주의적 투자의 시각에서 큰 기회가 보여서
일단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그것이 투자이던, 투기이던 지속성은 꾸준히 점검해봐야겠지만,
방향성은 확실해 보입니다.
(수차례 회자되고 있는 닷컴버블과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향후 포스팅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닷컴버블과의 비교를 통해
금번 투자 사이클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투자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이해가 깊어야 가상화폐의 로직을 이해하고,
투자도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보았지만 역시나 모두가 각자 본연의 분야에서의 내공과
시각이 존재하고, 적절히 버무려진 "집단지성"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투자와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포스팅>
각설하고, 오늘의 주제는 가상화폐와 주식입니다.
오늘로 빅3(비트/이더/리플)시총이 800억달러(88조원)정도 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재의 400억달러로
상승하는 과정에서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이더리움을 기아차에서
현대차(35조원)로,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300조원)로 비교해 오며,
상대적으로 싸다는 평가를 해왔죠.
결론적으로 그들은 맞았지만, 로직은 틀렸습니다.
로직이 틀리면, 얼마까지 갈지, 언제 사고 팔아야 할지 기준이 없게 되죠.
시간이 지나 이더리움이 삼성전자보다 비싸다면 그때는 팔아야 하나요?
이제 Google과 비교해야 한다고 하실건가요?
그럼 최종 목표는 어디인가요?
기업과 비교해야 하나요? 삼성전자와 비교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이더리움이 기업인가요? 제품이 있나요? 브랜드가치인가요?
그들은 이더리움의 가치와 우상향의 방향성을 맞혔을지 몰라도
로직은 틀렸습니다.
오늘자 700여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입니다.
아래는 나스닥 지수구요. 닷컴 버블 당시와 잘 비교가 되네요.
주식과 비교해 본다면 ,
이번 가상화폐 거품은 15년 후에 다시 올 수 도 있겠네요.
단순한 급등과 투기 세력의 포착을 튤립버블이나 닷컴 버블에
빗대는 건 비약이 심합니다.
주식쟁이들이나 호사가들은 이런 챠트들로 적절하게 챠트의
좌/우축을 조절해 가며 역사의 반복 논리로,
이번 투자사이클을 정의하겠죠.
하지만 중요한 본질을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주식이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주식과 비교해서 싸다/비싸다를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근거 1) 이더리움은 영업이익을 내지 않는다!
주식의 영업이익의 내는 기업의 미래이익을 현재가치로
반영한 주권의 가치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자산가치(PBR), 기업의 이익(PER)을 통해
밸류에이션 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이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므로
주식과 같이 싸다/비싸다를 평가할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
없습니다.
#근거 2) 화폐의 속성
화폐는 두가지 특성에 근거합니다. 교환성과 가치저장!
이 두가지 속성을 갖출 수만 있다면 가상화폐는 주식따위와
비교될 수 없는 화폐로 인정해 해줄수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가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는
첫번째 특징인 교환성이 검증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랜섬웨어 해커등 비트코인 요구사건)으로
비트코인의 환금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용성 확장으로 가상화폐들이 높은
교환성을 가지게 된다면, 그 다음은 가상화폐가 가치저장이
가능한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채굴가능한 Pow방식이나 최근 이더리움 기반의 일부화폐가
도입 중인 Pos방식, 근본적으로 점차적으로 공급량을 줄여
가상화폐를 디플레이션 화폐로 만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익숙치 않은 개념인데, 우리는 그동안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서
인플레이션 화폐로 형성되는 경제활동만 했기때문입니다.
과거 달러의 금본위 화폐제도 붕괴(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을 포기한 사건, 미국은 중앙은행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저당삼아 달러를 찍었는데, 찍어내는 달러는 결국 금고량을
초과하면서
금과 상관없이 국가 마음대로 달러를 찍을 수 있도록 한것 )
하면서 달러가 더 이상 가치저장의 수단이 되기 어려워졌습니다.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위안화마저 최근 비슷한 상황이죠.
세계의 부채가 매년 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구요.
가치 저장이 수단이 될 수 있는 화폐가 전무한 상황,
가상화폐가 decentralize공급량 조절을 통해 디플레이션 화폐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화폐)가 될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 화폐나 ICO를 검토하신 다면,
화폐의 공급량 정책을 꼭 확인해야만 합니다.
비트코인을 조만간 이더리움이 초과할 거라 확신하는 이유역시
개발자와 커뮤니티의원활한 의사소통과 조율과정,
pos 전환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급량 조절의 방향성이 명확하며 의사결정과정이 메끄럽습니다.
비트코인이 방향성을 잃고 두주체가 다툴때마다
가격이 부정적인 이유역시 그렇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리플의 최근 약세 역시 꾸준한
공급량에 기인한 걸로분석하고 있습니다.
리플이 매달 10억개씩 공급된다는 내용을 읽고나서 이후에
리플매매창은클릭도 한번 안 했습니다. 리플은 아직 시장에
유동하고 있지 않지만 예정된 발행량은 이미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가죠.)
때문에 저는 가상화폐를 처음 접했을 때 부터 각국의 화폐량과
비교해 보면서 아직 오를여지가 많겠다 확신하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국의 화폐량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5년 후, 당신이 미국, 유럽, 아시아, 제3세계를 여행하면서
세종대왕님이 그려진 화폐를 꺼내서 쓰기가 쉬울까요?
휴대폰에서 이더월릿으로 결제하기가 쉬울까요?
투자는 간단명료하게 합리적이여야만 합니다!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로 한발 정도 앞서야 하구요.
<에필로그>
같이 공부하자는 의미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집단지성이 모일 수 있도록 많은 댓글과 질문 환영합니다.
영문자료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셔서 중문 포스팅과
중국쪽 동향을 많이 찾아보고 올릴 계획에 있습니다.
아래 업보팅과 스팀파워(?) 아직 어떻게 형성되는지
모르겠는데, 클릭해주신 업보팅과 스팀들의 10%는
좋은 곳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아마도 기부형태의 코인을 통해서 일 것 같구요.
당연히 기부는 투명하게 포스팅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