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인 시리즈] 인터넷 너머로 팁을 줘 보자, 레드코인(Reddcoin, RDD)

블록체인계의 별풍선이라고 해야할까요? 레드 코인은 SNS 사용자들 끼리 자유롭게 팁을 주고 받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좋아요/팔로우/댓글 등으로 작성자에게 감사의 표시하는 것을 넘어 더 현실적이고 와닿는 교감을 돕겠다는 취지인데요.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었다면, 큰 위로의 글을 읽었다면, 성의의 표시로 팁을 건네보자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에스리입니다. 그 코인 시리즈 4편의 두번째 주인공으로 레드코인(Reddcoin, RDD)을 선정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는 코인들을 많이 추천해주셨는데요. 이번에는 가장 처음 추천해주신 코인, 빛처럼 빠른 속도로 댓글을 남겨주신 @joeypark 님의 코인을 다루어보겠습니다.

시리즈 4편 살펴보기: 트론(TRON, TRX)

"그 코인"시리즈를 임하기 앞서 몇가지 주의사항 말씀드립니다.

  • 에스리는 본 시리즈에서 최대한 중립을 지킵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제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만을 전달 드립니다. 선택은 읽는 분의 몫입니다.
  • 에스리는 가격예측(리딩)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저평가/고평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밝힐 수 있습니다.

인터넷 너머로 팁을 줘 보자, 레드코인(Reddcoin, RDD)


레드코인 홍보 영상입니다. 2분 가량의 짧고 담백한 영상인데요.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어 가져왔습니다.

개요


시가총액 (coinmarketcap.com 기준)

  • 28,754,675,813개 유통: 223,014,077 USD, 시총 91위

채굴(합의) 방식

  • PoSV (Proof of Stake Velocity): Peercoin의 PoS를 수정한 방식
  • 해시 문제를 푸는 지분 증명 (PoS) 방식
  • 초기 런칭 당시 POW를 이용하였고, 2014년에 성공적으로 하드포크 하여 PoSV로 전환
  • 연 인플레이션 5%

토큰 배분 구조

  • 5,450,000,000 개의 RDD가 초기투자자에게 지급 됨.
  • 2014년 1-2분기에 ASIC 채굴기를 이용한 PoW 마이닝 허용 (PoS 적용 전 코인 배급 위함)

거래가능 거래소

  • Bittrex (업비트), Cryptopia, Yobit 등


목표 및 특징점


목표

소셜 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팁"

특징점

독특한 채굴 방식 (PoSV, Proof of Stake Velocity)

  • Coin age를 활용하는 Peercoin의 PoS에서 착안하여 수정 된 채굴 방식
  • 풀 노드 감소 문제 보완, PoS 코인의 고질적 문제 유동성 확대를 목표
  • 유동성 확대 위해 더 잦은 입출금이 채산성 상승을 이끌도록 설계

쉽고 간편한 송금

  • 상대방의 계정 이름(블록체인 주소와 연동)으로 간단하게 송금이 가능
  •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에서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봇이 전송해주는 시스템
  • 텔레그램/트위터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모바일 지갑 및 POS 채굴 (minting)

  • 모바일 지갑을 만들고 그 위에서 POS 채굴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
  • 최종적인 목표는 간단하고 편리한 송금 수단이 되는 것
  • 예: 저녁 식사비를 간단히 /tip @Alice 10 RDD 로 전송 가능


의견


참신한 아이템과 가시적인 성과

블록체인을 통해 팁을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는 꽤 참신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딱히 감사의 뜻을 전달할 수단이 없죠.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기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심심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것 보내드리겠다며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기는 귀찮기도 하고, 괜한 의심만 받기 쉽죠.

그런 점에서 충분히 수요가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스트리머를 위해 광고를 봐주기보다는 돈을 보내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아프리카 방송을 보면서 별풍선을 주기에는 플랫폼의 중간 수수료가 아까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나 블로그 글을 보면서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간단히 앉아서 머리를 굴려봐도, 꽤 수요가 있어보이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덧붙여 레드코인이 어느정도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볼만한 점입니다. 트위터에는 Reddcoin Tipbot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모르겠습니다만, 트위터에서 사용이 가능함을 유추할 수 있겠네요. 비슷하게 텔레그램에도 Tipbot이 있다는군요.

흥미롭기는 하지만, 아직 사용량이 활발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불확실한 시장성은 리스크

재밌는 아이템이지만 리스크는 있어보입니다. 제가 어떤 사업아이템이 된다 안된다라는 평가를 내릴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이 아이템의 시장성은 "아직 모른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성공한 전례가 있다" 와 "긍정적으로 비추어진다"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레드코인은 후자에 해당하겠네요.

방송 플랫폼의 후원시스템은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정적인 SNS 플랫폼의 후원시스템은 딱히 없었던 아이템입니다. 비슷한 아이템으로 성공한 예시가 없기 때문에 레드코인의 시장성은 불명확합니다. 쉽게 말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후원 시스템을 원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참고 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 물론 방송 플랫폼 후원으로도 레드코인이 쓰일 수는 있지만, 과연 기존 플랫폼이 길을 터줄지는 의문입니다.

채굴 프로토콜 검증이 필요

채굴 프로토콜도 어느정도 검증이 필요해보입니다. 레드코인은 Peercoin의 프로토콜에서 "속도"라는 개념을 추가했습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사실 어려운 개념은 아니고, 코인 나이의 "선형적 증가"를 "지수함수적 감쇠 증가"로 바꾼 것입니다. 코인 나이의 증가는 쉽게 말해, 이자율을 말합니다. 오래 들고 있을 수록 이자율이 감소하게 바꾸었다는 의미입니다.

코인 나이가 서서히 둔하게 증가하면, 채굴자들은 코인 나이를 빠르게 초기화 시키고 싶어합니다. 코인 나이 초기화는 채굴에 성공하면 되는데요. 때문에 빨리 빨리 채굴을 해서 나이를 계속 초기화 시키면, 더 채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Peercoin 프로토콜에서의 잠수 채굴자들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요.

좋은 방법이지만, 한가지 떠오르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Peercoin에서는 채굴자들이 해시파워를 키울 경제적 유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유인이 없었던 핵심은 지금 당장 캐나, 3달 뒤에 캐나 보상이 거의 똑같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레드코인은 늦어질 수록 일종의 패널티를 부여하는데요. 이 경우 해시파워를 키울 경제적 유인이 부여됩니다. 해시파워 경쟁이 심해질 경우, 모바일 채굴은 먼 미래 얘기가 되겠죠.

Peercoin과 Reddcoin의 채산성을 비교한 그래프(출처: 위키피디아)입니다. 3일-10일 내에 채굴에 성공하면, Reddcoin은 더 높은 이자율(연 6% > 5%)을 챙깁니다. 즉 3일-10일 내에 채굴에 성공하고자 해시파워를 높일 경제적 유인이 부여됩니다.

  • 위의 이야기는 Peercoin PoS 관련 글을 참고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전송 수수료입니다. 레드코인은 거의 0%에 가까운 전송수수료를 광고하는데요. 음... 저는 일단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설명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송 수수료는 채굴자의 경제적 유인 제공보다는,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해 있습니다. 수수료 없이 디도스 공격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작은 시총, 색깔있는 프로젝트

뭔가 쓴소리를 잔뜩 늘어놓았지만, 그래도 컨셉 하나는 확실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특히 현재 레드코인의 시총은 90위권이니, 꽤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평가인지는 반반, 잘 모르겠네요). 스팀잇을 돌아다니다보면, 스팀잇 팁봇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저도 한번 받아봤는데요. 참 재밌는 시스템이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사람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과감한 투자를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인스타그램의 인기스타에게 레드코인을 아낌없이 보낼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고,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레드코인의 장래는 밝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 아닐까싶네요.


마치며


리뷰 전체적으로는 비판이 우세를 이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 철학에서 암호화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깔"입니다. 색깔이 뚜렷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팬이 생깁니다. 팬이 생기면 꽤 단단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개발 방향도 다채로워지는 경향이 보이더라고요. 개발진이 일을 안하면, 팬이 살려놓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레드코인은 분명히 본인의 색깔이 있어보입니다. 명확한 비전도 있어보이고요. 그 비전에 걸맞는 방향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지는 약간의 의문이 있지만, 그것이야 언제든 수정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적혀 있는 리뷰보다는 조금 더 높은 기대를 하셔도 좋겠다는 의견으로 마무리드리고 싶네요.

이것으로 레드코인 분석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몇가지 우려되는 사안은 차차 개발진이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5년 뒤에는 카카오톡에도 레드코인 팁 기능이 생기려나요? 블록체인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지 참 재미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맺음말


저는 한국의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가라앉고, 좀 더 성숙하고 건전한 시장 참여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 건강한 투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스팀/팔로우/댓글/보팅 감사드립니다. 더 알차고 신나는! 포스팅에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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