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인 시리즈] 나의 데이터엔 가치가 있다, 데이터월렛 (Datawallet, DXT)

현대인의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그 속에는 각자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누군가 남긴 글에는 자연스럽게 그의 성향이 드러나고 기호가 남습니다. 마치 지문처럼요.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돌멩이지만, 이 돌멩이들을 잘 정제하고 가공하면 "대중의 생각"이라는 금 덩어리가 나옵니다. "어떻게 가공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최근 핫한 분야 빅데이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돌멩이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어떤 의도로 만들었든지간에 돌멩이는 본래 우리 것이죠. 금맥을 발견하기 전 황무지의 주인이라고나 할까요? 누군가 "나의 정보"를 가공해서 "대중의 생각"이라는 금 덩어리를 캐냈다면, 나에게도 분명 지분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데이터를 조금 더 소중히 다루어야할 의무와 유인이 있습니다. 여차하면 팔 수도 있겠네요. 이를 도와주겠다는 것이 데이터월렛의 비전입니다.

안녕하세요 에스리입니다. 오늘은 @coscos 님이 추천해주신 데이터월렛 (Datawallet, DXT)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코인 시리즈 4편의 세번째 주인공이네요. 다른분들이 추천해주신 코인들은 한번씩 다 살펴보았는데, 데이터월렛이 가장 끌려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선정에 애를 먹어서 얕게라도 공부한 코인들이 좀 있네요. 기회가 되면 미약하게나마 공부한 내용들을 한 포스팅에 모아서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4편 살펴보기: 트론(TRON, TRX), 레드코인(Reddcoin, RDD)

"그 코인"시리즈를 임하기 앞서 몇가지 주의사항 말씀드립니다.

  • 에스리는 본 시리즈에서 최대한 중립을 지킵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제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만을 전달 드립니다. 선택은 읽는 분의 몫입니다.
  • 에스리는 가격예측(리딩)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저평가/고평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밝힐 수 있습니다.

나의 데이터엔 가치가 있다, 데이터월렛 (Datawallet, DXT)


개요


시가총액 (coinmarketcap.com 기준)

  • 40,000,000 USD 하드캡 도달, 시총 59위권
  • ICO 기준 가격 1DXT = 0.18USD
  • 현재 가격 (0.115USD) 반영시, 시총 85위권

채굴(합의) 방식

  • 이더리움 토큰인 것으로 보임
  •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음

토큰 배분 구조

  • 33% (투자자) + 33% (datawallet) + 16% (개발진) + 16%(user growth pool)
  • 명확하게 설명된 자료가 없어 타 리뷰 자료 참고
  • datawallet 과 user growth pool이 무엇인지 미확인

거래가능 거래소

  • IDEX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로 보여짐)
  • DXT 한정 볼륨이 꽤 커서 이용가능 (0.000125 ETH에 거래중)


목표 및 특징점


목표

개인 데이터 관리 플랫폼

  1. 개인 입장(공급자): 본인 데이터를 적절한 보상을 받고 판매 가능. 어디에/어떤 데이터를 공유할지 선택 가능.
  2. 기업 입장(소비자): 양질의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취득 가능. 데이터 취득의 윤리적 문제 해소.
  3. 개발자 입장(중개자): 가공한 데이터처리 결과를 기업과 거래.

특징점

스마트 계약을 이용한 데이터 거래

  • 개인과 기업 & 개발자와 기업간의 데이터 거래를 위해 스마트 계약을 이용
  • 중개인이 없어 수수료 절감 가능

유사 서비스 제공 경험

  • 유사 서비스를 개발진에서 제공했던 경험이 있음
  • 어플리케이션 출시가 되어 있고, ios/android에서 확인 가능
  • 이 서비스를 블록체인에 이식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비추어짐


의견


사회적 의미가 큰 아이템


성공의 여부를 떠나 사회적 주목을 받아 마땅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빅 데이터(Big Data)"라고 불리는 기술은 최근 몇년동안 핫한 이슈였는데요. 인터넷 상에서 흩뿌려져있는 정보들을 가공하여 대중의 기호와 생각을 읽어내는 방식은 세계적 대기업의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습니다. 대중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죠.

빅 데이터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한 곳에 침투해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대선기간동안 재밌는 데이터를 제공하던 한국 연구팀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는 SNS에서 사람들의 글을 모아서 사람들의 연령/지역 등으로 분류해 성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간접적 여론 조사를 하는 것인데요. 빅 데이터는 미국 대선과 영국 브렉시트의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얻어낸 금 덩어리(대선 결과 예측)는 "돈"이 됩니다. 그 예측이 정확할 수록 더 큰 돈이 되겠죠. 아주 단편적으로는 유력 대선 주자 테마주를 사놔도 되겠네요. 그런데 그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했던 SNS 데이터들은 사실 우리의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보면 개인의 데이터를 동의 없이 가공하였고, 그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입니다.

이익의 재분배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지만, 윤리적 측면의 의미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취향과 가치관이 누군가에게 파악되고 그것이 영리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일들이 내 통제 하에 어떻게 일어나는지 추적이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더 마음은 편하겠죠.

소비자(기업)입장에서도 환영할 일

단편적 시각으로는 기업이 공급자에게 없던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니 환영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이를 환영할만한 경제적 유인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유는 빅 데이터의 분류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못해도 2~3개의 플랫폼을 사용해왔습니다. 누군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를 동시에 이용합니다. 제 경우에는 스팀잇 하나를 이용하지만, 과거에 네이버 블로거도 운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사용했던 정보는 하나로 모일 때 꽤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대표적으로 개인의 의견이 플랫폼따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제품 정말 좋아요"라고 했지만, 사실 그것이 일종의 대가를 지불받고 홍보 차 쓴 글일 수도 있죠. 어딘가의 개인 계정에서는 "아, 그 제품 정말 별로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의견 불일치는 빅 데이터 신뢰도를 갉아먹습니다.

그런데 이를 데이터월렛을 통해 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아 제공해준다면, 신뢰성이 올라갑니다. 데이터 제공을 할 때 본인의 계정을 각 플랫폼에 맞게 연동을 해 제공해준다면 큰 어려움 없이 퍼즐 조각들을 맞출 수 있습니다. 두가지 서로 다른 의견 중에 어느 것이 "진짜"인지 선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상반된 의견이 사실은 "같은 사람"의 글이었음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죠.

그래서 내가 얼마를 벌 수 있는데?


꽤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기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에게 있습니다. 개인은 프라이버시 보호에 굉장히 둔감합니다. 본인의 정보가 어떻게 새어나가는지 관심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새로운 계정을 만들 때 개인정보보호 약관을 읽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얼마전 한국 거래소 빗썸이 개인정보를 해킹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해킹이 확인된 고객들에게 10만원 캐시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을 지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오히려 개인정보 해킹을 원했던 사람들도 나타나고는 했습니다. 왠지 10만원이 더 커보였거든요. 고백하자면, 저도 10만원을 기대했답니다.

그래서 핵심 질문은 "데이터월렛을 이용하면 내가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입니다. 하루에 1원은 벌릴까요? 10원? 100원? 질문을 바꾸어보겠습니다. 얼마정도 벌 수 있다면 관심이 생기시나요? 얼마를 벌 수 있다면, 앱도 깔고~ 어디에 팔지도 정하고~ 블록체인 공부도 하는 등의 귀찮은 일을 하실 것 같으신가요?

개발자는 데이터를 가공해 팔아보자

그런 우려 속에서 빛나보이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백서 상 언급되어 있는 "Data Product"입니다.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만, 개발자가 Data를 긁어 모아서 가공을 한 뒤 "Product"를 만들어 파는 옵션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옵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발자가 많이 들어올 수록 개인 정보에 대한 수요는 오르겠죠.

빅 데이터의 응용처는 무긍무진합니다. 가장 단순하게는 시장 조사 및 여론 조사가 있겠고, 두번째로는 연령층 별로 최적화 된 서비스 제공이 있고, 세번째는 적절한 광고 전략 선택이 있겠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모두 다른 접근법의 데이터 가공이 필요할 것입니다. 반면에 데이터는 중복으로 활용됩니다. 데이터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데이터 보상도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며


재밌는 코인입니다. 사실 백서는 너무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어서 완전히 스터디하지는 못했습니다. 어떻게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할 수 있는지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하려고 한 것 같은데, 따라가기 힘들더라구요. 백서보다는 홈페이지의 설명들을 따라가는 것이 스터디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백서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군요.

덧붙여 코인의 인플레이션 설정같은 블록체인 관점의 비전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다는 것도 아쉽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로 인해 생겨나는 수수료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도 따로 기술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수수료가 아주 많이 들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이더군요. 비전에 걸맞은 블록체인 스터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것으로 데이터월렛 분석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 스팀잇 포스팅 글들도 나중에는 제가 판매할 수 있으려나요? 흥미롭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맺음말


저는 한국의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가라앉고, 좀 더 성숙하고 건전한 시장 참여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 건강한 투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스팀/팔로우/댓글/보팅 감사드립니다. 더 알차고 신나는! 포스팅에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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