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인 시리즈] 사이드체인보다 차일드체인, 아더(Ardor)

플랫폼 코인의 스케일링(Scailing)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세기의 난제입니다. 스케일링 이슈란 네트워크가 감당할 수 있는 사용자의 숫자, 전송량이 한정적이란 것을 말합니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들이 제안되고 있는데요. 위임 증명(DPOS)와 같은 근본적인 합의 프로토콜부터 손을 봐서 이것을 해결하겠다는 접근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합의 프로토콜은 지분 증명(POS)으로 유지하고, 스케일링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코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이드체인을 활용한 리스크(Lisk)입니다. 메인체인과 연동된 복제 체인(=사이드체인)을 만들어 전송량을 분담해 해결하겠다는 것인데요. 최근 Weiss Rating에서 주의깊게 살펴보고 홍보도 했던 기술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사이드체인보다 제가 더 선호하는 방식, 차일드체인을 소개드립니다. 차일드체인을 최초로 적용하고, 성공시킨 코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더(Ardor)입니다. 그의 첫번째 차일드는 핫했던 이그니스(Ignis)입니다. 이그니스는 현재 비트렉스 지갑이 열려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비트렉스에 의해 보증되었음에도, 아직 리스크보다도 시총 순위가 낮은 아더는 참 비운의 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Weiss Rating에게 랭크도 지급받지 못했는데요. 젤루리다의 비루한 마케팅/비즈니스 능력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이 비운의 무관심 코인, 에스리가 한번 열심히 살펴보겠습니다.

  • 다가오는 28일에 Weiss Rating이 top 3 코인을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최근 리스크에 지대한 관심을 보낸 것을 미루어보아, 3개 중 아더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두 한번 타보자!)


사이드체인보단 차일드체인, 아더(Ardor)


개요


시가총액 (coinmarketcap.com 기준)

  • 428,368,985$ USD, 시총 48위
  • 비교) 리스크 시총: 2,190,290,082 USD, 시총 18위

채굴(합의) 방식

  • 지분 증명 (POS)

거래가능 거래소

  • 업비트(Bittrex), Poloniex, AEX


목표 및 특징점


목표

차일드체인을 활용해 스케일링 이슈을 보완한 플랫폼 코인

  • 이해를 돕기 위해 앞으로 차일드체인은 "이그니스 체인"으로 부르겠습니다.

특징점

사용자 입장에서 이그니스 체인은 독립적 체인

  • 이그니스 체인 전송 수수료는 이그니스로 지급
  • 보따리상(bundler)이 이그니스 수수료를 받고, 아더 수수료를 지급하여 블록 생성
  • 이더리움 토큰 전송 수수료를 이더리움으로 지급하는 불편함 해소 (사용자는 굳이 이더리움을 보유해야 함)

개발자 입장에서 이그니스 체인은 종속적 체인

  • 개발자는 이그니스 체인의 보안을 걱정할 필요 없음
  • 이그니스 체인의 보안은 온전히 아더 체인에 의해 보증됨
  • 리스크 사이드 체인의 보안은 각 체이니 알아서 책임져야하는 불안함 해소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음)

데이터 가지치기(pruning)을 통해 스케일링 이슈 해소

  • 아더 체인은 이그니스 체인 정보의 대부분을 가지치기하여 저장
  • 대부분의 네트워크 로드가 발생하는 사이드체인 부하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임
  • 특히 네트워크 부하가 큰 차일드체인의 전송만 담당하는 노드를 만들 수도 있음


의견


젤루리다(Jelurida)의 우직한 행보

아더는 젤루리다 재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젤루리다 개발팀이 이름을 알린 코인은 최초의 지분 증명 기반 코인 넥스트(Nxt)인데요. 모두가 지분 증명을 의심하던 2013년에 그들은 넥스트를 런칭했습니다. 다소 무모해보이기까지 했던 그들의 도전은 결국 지분 증명 코인 역사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넥스트를 통해 본인들의 프로토콜을 증명한 젤루리다 개발팀의 역사를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들은 넥스트 네트워크 가동을 위해, 2013년 9월 28일에 비트코인 포럼같은 곳에서 펀딩을 요청합니다. 지분을 파는 것이었죠. 이 펀딩은 같은해 11월 18일에 마감했는데, 고작 73명 참여에 21 BTC가 모였답니다. 쪽박 그자체였죠.

"아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것밖에 못 모아?" 하는 생각이 드시죠. 맞는 말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젤루리다 개발진은 참 마케팅을 못하는 너드 집단이랍니다. 그래서 뭐 스캠 의혹이라도 받았던 것일까요. 여튼 젤루리다는 고작 21 BTC 만큼만 펀딩을 받고 일을 한 것입니다. 인건비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우직하게 개발을 진행한거죠.

그렇게 4년 넘게 지나, 이들은 넥스트를 넘어 아더의 메인넷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또, 그들이 하고자 했던 차일드체인도 거의 성공시켰네요. 차근 차근, 우직하게 그들은 본인들이 개발을 약속한 것들을 구현해나가고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댄 라리머 같은 스타 개발자가 없을 뿐, 이 개발진의 실력과 성실함은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젤루리다가 그동안 개발해온 로드맵입니다.

더이상 수수료 때문에 이더리움 충전하지 마세요

제가 아더의 최대 장점이라 생각하는 것은 토큰전송 수수료 지급 수단입니다. 이그니스 전송을 위해서 아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그니스를 수수료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차이냐? 싶으실 수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사용자입장에서 꽤 큰 변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더리움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난해했던 것은 전송 수수료입니다. 컴퓨팅 자원을 빌리기 위해 골렘 토큰을 샀더니, 이더리움을 수수료로 지급하랍니다. 이건 사용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한 일입니다. 간단한 실생활 예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PC방 가서 선불로 충전해 이용하는 것과 후불로 이용하는 것이 다르죠? 교통카드 티머니 충전해서 쓰시는 것하고 후불카드 쓰시는 것하고 편의성이 다르죠? 똑같습니다. 이더리움은 선불 충전 시스템인 것입니다. 반면에, 아더의 차일드 체인은 이를 후불 시스템으로 바꾼 것입니다.

보따리상(Bundler) 기획, 탈중앙화 거래소를 위한 큰 그림?

개인이 내야하는 수수료도 줄이고, 후불 지급도 가능하게 만든 젤루리다의 아이디어는 보따리상입니다. 아더<->이그니스를 교환하고 차익을 챙기는 보따리상을 체인 위에 구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꽤 많은 장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따리상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보따리상은 이그니스 체인의 전송내역을 끌어모읍니다. 하나로 모으면서 각각의 전송내역에서 사용자가 수수료로 지불한 이그니스를 받습니다. 보따리상이 하나로 모은 전송내역을 "한번에" 아더 블록체인에 전달합니다. 이때 보따리상은 아더로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결국 보따리상은 이그니스<->아더를 교환해주는 중개인 역할을 한 것이죠.

게다가 보따리상은 다수의 전송내역을 하나로 모아서 전달하기 때문에, 각각을 전송하는 것보다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라고도 생각 가능하겠습니다. 이 차익은 결국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개인에게도 이득이 됩니다. 더 값싼 수수료로 이그니스 전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교환 시스템이 활성화가 되면 재밌는 일이 하나 더 생깁니다. 탈중앙화 거래도 가능하단 것인데요. 이미 백서에 비트코인과 패깅된 체인의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개인이 직접 보따리상이 되어서, 비트코인<->아더 사이의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사이에 시세 차익을 챙기는 것은 덤이네요.

비트코인과 패깅 된 체인 사이의 거래를 중개하면, 비트코인과 아더를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부족한 비즈니스 능력은 플랫폼 코인의 약점

참.. 기술도 좋고, 비전도 좋은데.. 시가총액을 보면 저~ 아래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기도 한데요. 물론 제 기술 분석이 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마도 가장 큰 그 이유는 젤루리다 마케팅 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젤루리다의 마케팅 능력은 평균 이하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비트렉스 거래소의 갑질에 휘둘리기도 했습니다. 블록체인의 보안이 의심되면, 거래만 풀어주고 입출금을 막고 테스트하면 되는데요. 비트렉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래 중지를 거의 3주 가까이 했었죠. 옛날 비트코인 캐시는 지갑만 막고 바로 거래를 열어준 것을 생각해보면 참 의아한 행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것은 조금씩 플랫폼으로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일드체인으로 편입하는 코인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플랫폼은 편입된 어플리케이션 숫자와 퀄리티가 중요하겠지요. 이제 방아쇠가 당겨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것으로 제가 관심있어 하는 코인 아더(Ardor)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시점에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제가 알고 있는 코인 중에 그래보인다는 것이고요. 제가 알고 있는 코인이라고 해봐야 몇개 안됩니다 :)

다들 재밌게 보셨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맺음말


관심이 가지만, 공부하고 알아보기엔 귀찮은 "그 코인"을 알려주세요. 제가 대신 공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추천 코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현재 추천 코인 목록
2표: POWR(@spertzkum, @polonius79), Civic(@thomas-bm, @abdullar)
1표: SwissBorg(@dengdeng), NANO(@arama), ETN(@staycalm777), GNT(@kophoenix3), Stella(@dodge3507), TNT(@paskar), Fortuna(@taeja), Boscoin(@gochawon), Paccoin(@nineday85), BLZ (@coscos), OMG(@yahweh87)

  • 당분간 제가 관심 있는 코인으로 진행됩니다. 혹시 누락되신 분은 한번 더 요청해주세요.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