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코인 트레이더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코리안 프리미엄"에 대해 제 의견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5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기준 140만원 대에서 480만원까지 폭등하며 이슈가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거래소에서 프리미엄이 50% 넘게 붙었고,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마켓에서도 한국 거래소의 매수세가 가격상승을 선봉장 역할을 하였습니다. 언론은 물론 세계 가상화폐에 관심있는 많은 이들이 시세 가격의 50%나 더 주고도 이어지는 한국발 매수공세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원래 기존 한국 거래소에서는 BTC물량이 충분치 않아 해외 시세 대비 5~10% 정도의 프리미엄이 항상 붙어있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50%라는 수치는 충분히 이례적인 일이며, 인도에서도 불안한 국가정세로 인해 많은 프리미엄이 낀 채 비트코인이 거래되었으나, 이번 5월처럼 매수공세를 통해 가격상승을 리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맹위를 떨치던 프리미엄은 5월 말에서 6월을 넘어가는 기점을 기준으로 하여 급격히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는 다시 5% 내외의 평균적인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지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한국 거래소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를 들었지만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 거래소의 BTC 출금 재개"가 그 원인일 것이라 봅니다.
상기 이미지는 중국발 트위터인데, 중국 3대 거래소인 OKcoin, BTCChina, Huobi 모두 BTC 출금이 재개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작년 말 가파르게 상승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초 중국 당국의 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 및 BTC 출금 제재가 시작되며 급락한 후 한동안 횡보하였습니다. 기존 중국 거래소에서 시장을 주도하던 투자 집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BTC 출금에 제한이 걸리게 되자 중국 거래소에서는 더 이상 원활한 트레이딩이 불가능하였겠지요.
그들이 임시로 활동할 무대로 선택한 곳이 바로 한국 거래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켓캡에서도 한국 거래소의 거래 물량이 순위권으로 올라가게 되고, 주목을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5월 말 6월 초 기점으로 중국 거래소 BTC 출금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하자 자금은 원래 주무대였던 중국 거래소로 돌아가게 되고 다시 한국 거래소 거래량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현재는 빗썸만 거래량 8위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한국 거래소들은 10위~20위 권으로 추락한 모습입니다.
이상으로 코리안 프리미엄의 행방에 대한 제 글을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간 가상화폐 시장에서 한국이 따로 언급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이번 이슈로 인해 KOREA라는 이름을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각인시킨 기회가 된 것 같아 한 편으론 뿌듯합니다.
한국 거래소가 자력으로 다시 한 번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날이 조만간 다가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