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믿음을 날카롭게 분별하라.

엊그제 서울 소그룹 모임에 다녀왔는데, 어느 형제님이 자녀들과 가족 모임을 갖기로 하고 토론의 주제를 던져주었다고 한다. 그 주제는 ‘성경적인 믿음이 무엇인가?’였다고 한다. 크리스천이라면 믿음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을 터이다. 그런데 그 형제는 왜 또다시 가족들에게 성경적인 믿음을 상기시켰는가? 그리고는 말을 이어, 자신의 믿음의 현실을 반추하면서 그 이유를 밝혀주었다. 그 동안 평생 교회에 다니면서 믿음에 대해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결국 믿음의 실체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교회에서 들어왔던 믿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독생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평안하고 형통한 천국에서의 삶을 누린다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우리네 주변에는 그런 크리스천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려면 심판대 앞에 서야 알 수 있게 되지만,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사는 사람은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지 않는가? 그러나 이 땅에서 믿음이 드러나는 삶에 대한 확인 작업은 그야말로 모호하기 짝이 없다. 어떤 이는 그동안 받은 은혜와 기도응답으로 얼버무리고 있으며, 어떤 이는 믿음이 부족하니까 더욱 믿음을 강화시켜야한다는 교훈으로 진실을 회피하고 있다.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아는가? 만약 자신의 믿음이 물거품에 불과하다면 지옥으로 던져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교회에서 가르쳤던 구원론이 가짜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자신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의 실체가 허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구절을 내세워 희석시키거나, 끝없이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거리를 내세워서 믿음의 실체를 가리려고 애쓰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하나님은 수술하라고 하시지만, 악한 영들은 싸매고 다니라고 하고 있다고 말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 드러내고 뜯어고쳐야 하지만, 악한 영들은 문제를 가리고 싸매고 다니다가 결국 지옥의 불길에 던져 넣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도 현재 자신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의 문제와 원인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수술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끔찍한 재앙의 날이 현실이 될 것이다.

아니라고? 자신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주인이며 왕인 것을 굳게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오홋, 그런가? 그렇다면 그런 믿음을 어떻게 드러내며 살고 계시는가? 교회에서 요구하는 주일성수에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인가? 만약 하나님이 왕이시자 주인이시라면, 당신은 신하이자 종의 신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왕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에서 밝힌 하나님의 뜻에 절대순종하며 살아가고 계시는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믿고 있다면, 당신의 죄가 깨끗하게 씻어져서 그동안 죄로 가로막혔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보혈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는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며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의 삶을 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이신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고 믿고는 있지만, 그 믿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게 기이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과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가짜이거나, 아니면 당신의 믿음이 허구라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모호하고 관념적인 신학자의 교리 뒤에 숨어서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3:16,17)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이 무엇을 믿는 지를 곱씹어 보자. 사도바울은 우리가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믿음을 지식으로 머리에 저장하고 나서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통해서 자기 확신이나 자기만족에 빠져 있어야 하는가? 성경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해 세례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로 옷 입고 있다고 선호하고 있다. 세례의 헬라어 원문의 단어는 침례로서, 자신이 물속에 들어가서 죽는 것을 의미하며, 다시 물 밖에 나오므로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것을 뜻한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서 연합하려면 먼저 자신이 죽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자신이 죽으면 비로소, 예수 그리스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서 내주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고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증인의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당신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증거를 보이고 증인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의 믿음은 머리에 지식으로 저장된 심리적인 자기 확신에 불과하다.

당신이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믿음이 있다면,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애쓰는 모습을 삶의 현장에서 추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삶이다. 그래서 날마다 쉬지 않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성령이 자신 안에 들어오셔서 다스리고 통치하시기를 간구하여야 한다. 그런 기도의 습관이 없다면, 당신은 예수님과 연합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이 없다는 증거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은 필자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쉰목사, 당신은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를 해왔고, 영성학교를 열고 사람들에게 이 기도를 가르쳐서 2년 6개월이 넘었다고 하는데, 초대교회의 모습 그대로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드러내며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그래서 자신의 믿음이 진짜인지 아니면, 필자가 성경의 근거로 제시하는 믿음이 진짜인지 분별하며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자신의 믿음이 가짜라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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