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로 거래를 끝내야만 한다 - <언피니시드 비즈니스(Unfinished Business), 2015>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언피니시드 비지니스>입니다.
'끝나지 않은 사업'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줄거리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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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판매회사에서 일하는 40대 회사원 댄 트렁크맨(빈스 본)은 영업부장 척(시에나 밀러)이 급여 5%를 삭감하겠다고 하자 이에 반발하여 충동적으로 회사를 세우겠다고 선언한다. 그러고는 곧바로 나이가 많아 정리해고된 팀(톰 윌킨슨), 면접에서 떨어지고 돌아가던 특수학교 출신의 마이크(데이브 프랭코)를 직원으로 채용한다. 1년 후, 회사의 사활이 걸린 계약 성사 직전까지 오게 된 댄은 직원들과 포틀랜드로 출장을 떠난다. 그런데 댄의 기대와 달리 척의 회사가 경쟁상대로 등장하면서 거래가 꼬인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이자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는 댄은 척과의 정면 대결을 다짐하고는 직원들과 함께 모회사가 있는 베를린으로 향한다. 그런데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주요 행사 때문에 댄은 호텔을 구할 수 없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댄은 ‘거주 가능한 예술품’에서 ‘미국인 사업가 42’로 전시된 채 일정을 시작하는데…

이 영화에서 트렁크맨은 책임을 가장 많이 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 세명의 캐릭터가 조합이 눈에 띄는데, 20-30대 젊음을 대표하는 마이크, 그리고 퇴직을 앞둔 팀 그리고 중간고리 역할인 척까지. 조금 넓혀서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팀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팀은 자신의 경험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척은 어느 정도 쌓은 경력과 관리 능력으로 전체를 조율하고, 미숙하지만 마이크는 작은 역할부터 일을 차근차근 해내며 성장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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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캐릭터가 짊어진 영화 세계에서 무게감도 다르게 표현되지만, 제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트렁크맨입니다. 가족의 생계도 책임져야하고, 일에 있어서도 경력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죠. 영화는 그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이크가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트렁크맨에게 중요한 것은 팀워크입니다. 일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조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이런 역할이 그가 처한 현실로 봐도 딱 맞아보이네요.
영화의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요. 넷플릭스지만 가족영화라 생각하고 무턱대고 틀었다가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퇴근하고 맥주 한 잔 하면서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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