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금지로 멀어지는 IT강국의 위상

지난해 9월 중국에서 ICO(Intial Coin Offering : 비상장 코인 판매를 통한 자금조달행위)를 금지한데 이어 같은달 우리나라 대한민국 금융위원회에서도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ICO 금지조치를 시행하게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암호화폐로 투자를 유치하는 모든 방법은 이로부터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현재까지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국회에서 있었던 가상화폐 관련 공청회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개발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펀딩행위가 완전히 틀어막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어느 국회의원의 지적에 당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모펀드나 기존 엔젤 투자 및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얼마든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늬앙스의 답변을 한것을 기억합니다. 여기서 사모펀드란 비공개로 일정한 소수의 투자자를 모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마 최대 400명 정도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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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스위스의 인구 3만명의 작은마을 주크시입니다. 스위스는 이전부터 친암호화폐 육성 정책을 펴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과 같이 ICO 를 금지하고 또한 여러 규제가 심한 국가를 떠나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스위스의 주크시. 일명 크립토밸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 전세계의 신생 암호화폐들 중 무려 약 70%가 이곳에서 탄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정책이후 전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 및 채굴기 개발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을 설립한 우지한 대표 또한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개발업체들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얼마전 대기업인 현대쪽 계열 업체 또한 암호화폐 개발에 뛰어들어 HDAC 코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는데 국내에서는 ICO가 금지 되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해외에서만 ICO를 진행 해야만 했고 이들의 성공적인 ICO 조차 국내에는 제대로 잘 알려지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것은 이전의 BOSCOIN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올해 초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와 더불어 조사된 사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거래소가 보유한 계좌의 잔고가 최소 2조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일일 거래금액 20조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만약 이 정도의 금액중 일부분이라도 국내 암호화폐 개발업체가 유치하였다고 하여도 그 회사의 규모나 창출가능한 고용인원은 상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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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성공을 거둔 크립토키티 입니다. 이후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에서조차 글로벌 4대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텐센트에서도 유사한 게임을 만들어 런칭하였습니다. 사실 나름 게임분야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이 암호화폐 기반 게임시장은 그 규모가 향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되어 여러 업체들이 관련한 개발 계획을 세우는 상황입니다. 동시접속자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에서도 최근 암호화폐 개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실제 암호화폐에 기반한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면 베타이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암호화폐가 걸려 있음에 그 박진감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향후 게임분야에 있어서 암호화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될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따라 기존 게임개발 업체들 또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한국내 ICO 진행 금지조치. 결국 ICO가 없는 무상의 암호화폐만을 제공해야만 하거나, 아니면 해외로 나간다음 그곳에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ICO를 진행하게 됩니다. 차후 이렇게 한번 설립된 법인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게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세수와 고용창출에 도움이 될 게임시장의 한축을 맡게될 영역이 완전히 국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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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게임시장 뿐만 아닙니다. 기존 웹상의 블로그는 물론 SNS 조차도 그리고 최근의 움직임으로는 메신저 시장 또한 암호화폐를 통해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을 통해 지식을 전하며 암호화폐를 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계열사 라인조차도 암호화폐 도입을 발표했는데 라인은 일본 지사이기에 국내의 규제 범위에 벗어나 있습니다. 만약 카카오톡이 텔레그램처럼 ICO를 시행한다는건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존의 투자상품들과는 다르게 암호화폐 시장영역에서는 그 시간이 몇배로 빨리 지나갑니다. 그리고 더불어 관련된 기술과 업체의 동향, 움직임 또한 배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국가가 단 한번에 심사숙고 과정없이 내린 결정으로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해외 법인 설립 및 해외에서의 ICO 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ICO를 금지했다고는 하지만 실상 중국은 홍콩이라는 우회로가 빤히 열려있어 홍콩은 현재 암호화폐의 금융허브 역할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결국 순위권 국가에서도 사실상 암호화폐 ICO 금지국가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느 순간 아차하는 사이에 모든 기회는 지나가버리고 뒤늦게 무릎을 치며 후회하는 상황이 오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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