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최초의 술은 포도주로 추정되는데, 인류 최초의 술은 미드(벌꿀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연사 최초던, 인류 최초던 간에 인간이 만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이 있었냐 없었냐를 분기로 따질뿐이다.
[1]어느날 포도가 익어 땅바닥에 덜어졌다. 그리고 비가 내렸다. 웅덩이 에서 포도 과실이 발효가 되면서 그 웅덩이는 포도 과즙이 발효된 와인이 되었다.
[2]나무틈 혹은 돌틈에 있는 벌집에 어느날 비가 내렸다. 벌집에는 꿀이 가득찬 상태였는데 비가와서 벌집에 물이 가득찼다. 그리고 자연에 떠도는 효모가 그곳에 들어갔고, 정말 자연스럽게 발효의 과정이 이뤄졌다. 그리하여 최초의 술 미드는 인간이 빚은게 아니고 자연이 빚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렇게 최초에 탄생한 술을 마신건 인간이 아닌 동물들이었다는 점이다. 인간이 탄생하기도 앞서 동물들은 술을 이미 즐기고 있었다.
사바나에 서식하는 그린몽키는 술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사바나 원주민들은 그린몽키를 사냥할 때 술을 미끼로 활용한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그린몽키 중에 일부는 술을 수시로 마시는데, 또 특정 일부는 술을 아예 안마신다고 한다. 그린몽키의 약 15%가 술을 안마신다고 하는데, 그것은 유전학적으로 술이 체질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점을 보면 인간이나 원숭이나 술 잘받는 사람은 잘 마시고, 술 못받는 사람은 안마시는건 비슷해보인다.
지금부터는 다소 비극적인 이야기도 있는데, 1985년 인도에서는 코끼리 떼가 마을에 있는 밀주공장을 습격해서 술을 다 마시고 취해서 행패(?)를 벌인 일화가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주민 5명 사망, 10여명 부상, 건물 7채를 파괴, 오두막 20여채 파괴라는 말도 안되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사실 코끼리가 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주 옛날부터 그래왔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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