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용도 많지 않고,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나의 탄생"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인데, 임산부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실용서가 아닌, 생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흔히 이런 이야기면 몇 주 차에 어느 부분이 생겨나고, 어머니와 태아의 상호작용이니 이런내용들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물론 이런 내용도 책에 포함이 되어 있다.]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어 생물학적, 발생학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의 탄생과정과 다른 동물, [심지어 초파리나 대장균]을 비교하고, 인간이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junk DNA 책과 같은 분자생물학 내용도 관심이 있어서 해당 내용들이 등장할 때 매우 유심히 읽었는데, 태아에게 남성성을 부여하는 Y 염색체는 조그많고 유전자가 50-60개 밖에 안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남성 XY 여성 XX 염색체에서 여성의 경우 XX 둘 중 하나만 발현한다는 것도 거기다 그 XX 염색체 중 아빠에서 온 X나 엄마에서 온 X 가 무작위로 결정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남자와 여자 모두 태아 일때는 고환을 가지고 있는데, Y 염색체의 SRY 유전자가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여, 이 고환을 연결하는 도관을 만든다고 한다. 여자의 경우 이 도관이 변형되지 않고 나중에 난소와 자궁이 된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이 고환이 내부로 들어와 퇴화하고 남성의 경우 이 고환이 바깥으로 나가 생식기가 된다.]
ㅋㅋㅋㅋㅋ
이 책의 주제도 그렇지만, 워낙 저자가 이런 과학적인 내용을 읽기 쉽게 풀어내서 ㅎㅎ
160장 정도 되는 책인데, 책 사이즈도 작아, 한두시간이면 책을 다 읽을 수 있다.
옮긴이의 코멘트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ㅎㅎ
이런 책을 학창시절 생물 시간이나, 가정 시간에 추천 도서로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ㅎㅎ 아쉽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