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텃밭 일기를 쓴다.
이번 여름 폭염에 7월 말~ 8월 중순까지 한 번도 텃밭에 갈 엄두를 못 냈다.
사실 친구네 아버지께서 우리 텃밭에 물을 계속 주고 계셨기 때문에 그거 믿고 안 간 것이 80%이고 폭염이 20% ...
김장용 배추를 선선해지기 전에 심어야한다고 해서 어제 부랴부랴 밭에 갔다.
한달만에 입성한 밭은 이게 밭인지 정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했고 특히 그 중 로즈마리는 로즈마리 나무가 되어 있었다 ㄷㄷㄷ
손바닥만한 밭인데 뭔 놈의 잡초가 그렇게 많은지 한시간 여 동안 밭 주인 둘이서 낑낑대고 잡초와 다른 작물들을 정리하는데 온 몸에 땀이 비오듯 흘렀다.
모기 안 물릴려고 긴 바지에 우비까지 입었더니 자동 사우나 효과!
밭만 갈아 엎었으면 1시간 좀 넘어서 끝났을텐데 무슨 의욕인지 들어가는 길에 모종을 다 사버려서 결국은 2시간 가까이 작업해서 모종을 다 심었다.(모종 심으려고 이랑 만들면서 둘 다 한숨 푹푹 쉬고 울 뻔했음ㅋㅋㅋㅋ)
배추 모종 20개, 무 모종 5개, 파 모종 3개와 비료 두 포대로 가을 준비 완료! 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
태풍 때보다 더 많은 비가 오고 있다.
오전까지는 물 안 줘도 되서 좋다~ 하고 있었는데 오후부터 호우 경보 문자가 계속 온다.
안 그래도 모종이 부실해서 불안했었는데 다 쓸려간 건 아닌지 걱정된다 하아ㅠㅠ
도시텃밭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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