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망한 것 같다. 스팀잇을 시작할 때 나는 주 6일 포스팅을 하기로 나와 약속했었다. 실패했다. 주 5일로 바꿨다. 그것은 꽤 성공적이었다. 나는 한동안 주 5회 포스팅을 해냈다.
회사가 ‘온라인 퍼스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내 스라벨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개개인이 하루에 글쓰기에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정해져 있다. 온라인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하루 치 최대 허용 에너지를 거의 100퍼센트씩 썼다.
할 수 있는 데까진 했던 것 같다. 하다가 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순간이 찾아왔다. 나는 주 3회 쓰기로 자신과 또 타협했다. 두 번째 타협 직후 2주 출장이 결정됐다. 내가 한국에 없는 2주간 해야 할 것들을 2주간 몰아서 했다. 28일 할 일 플러스 알파를 14일간 처리한 것이다. 스라벨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렇다 이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인샬라.
짬짬이 운동은 했다. 그리고 대망의 기록 측정을 했다. 실망스러웠다. 내 당면 목표는 3대 운동(스쾃,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총합 600킬로그램을 넘는 것이었다. 나는 내심 스쾃 230킬로, 벤치 140킬로, 데드 250킬로의 꿈을 꾸었다. 헛된 꿈이었다.
나는 스쾃 220킬로, 벤치 130킬로, 데드 230킬로를 드는 데 그쳤다. 3대 580킬로, 아주 실망스러운 성적표였다. 기록 측정 주에 컨디션이 나쁘긴 했다. 하지만 그것이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컨디션 좋은 날은 손에 꼽았다. 나는 거의 늘 컨디션이 안 좋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측정보다 39킬로 증량한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곧 마흔이지만, 아직 나는 발전하고 있다. 3대 600, 나아가 3대 700을 들고 싶다. 달성하면 바벨 운동을 그만둘 것이다.
그는 그렇게 평생 바벨 운동을 했다고 한다...
2주간 해외 출장을 간다. 현지 숙소에 헬장이 있기야 있겠지만. 장비를 다 챙겨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훈련을 한다고 해봤자 제한적일 것이다. 그냥 쉬기로 마음을 먹었다. 훈련만 놓고 본다면 근래 해본 적 없는 긴 휴식이다. 최대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가서 할일이 많다.
인샬라.